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기관들, 매도공세…넥센·HCN·일신방직은 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관투자가가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나선 이달에도 주식을 더 사들인 종목이 있다. 특히 시장 변화보다 기업가치에 믿음을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선 가치투자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 내역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주)넥센 주식을 이달에만 네 차례 장내 매수해 지분을 15.42%로 늘렸다. 이 종목 주가가 단기 고점을 기록하고 내려오자 6월부터 매수세를 이어가 하반기에만 보유 지분이 0.90%포인트 늘었다.

넥센은 넥센타이어와 8개 계열사를 거느린 넥센그룹 모회사다. 이달 12일 주가가 5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주가를 매수 기회로 본 셈이다.

넥센 주가는 넥센타이어가 업계 경쟁이 심해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실적 악화를 겪자 하락세를 겪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업계 경쟁 환경 개선과 유럽 시장 수요 회복이 명확한 국면에서 넥센타이어 주가 상승 탄력이 경쟁사보다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는 최대주주 넥센 등이 66.39%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6월부터 (주)선진 지분도 늘리고 있다. 하반기에 지분율이 2.11%포인트 늘어 19.2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선진은 하림그룹 계열 가축용 사료 회사다. 주가는 올해 초 고점에 비해 30% 넘게 떨어졌지만 사료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이달 보유 종목 상당수를 매도하면서도 일신방직 지분은 0.06%포인트 늘렸다.

특히 하반기에만 0.30%포인트 증가했다. 일신방직은 본업인 면방직업보다도 부동산 임대업, 창업투자, 주류 수입, 유통업(더바디샵·지오다노)에서 벌어들이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그러면서 주가순이익비율은 16.30배로 업종 평균인 26.40배보다 낮은 대표적인 저평가주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드리서치컴퍼니도 이달 현대HCN과 한섬 지분을 늘렸다.

피델리티가 이달 네 차례에 걸친 장내 매수로 지분율을 9.99%로 늘린 현대HCN은 케이블TV 방송사다. 피델리티는 이달 초 의류업체 한섬 지분도 9.52%로 늘렸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