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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2020년 하반기부터 ‘남색’ 새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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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없애고 보안 강화

‘녹색’ 표지 32년 만에 교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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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사진)을 15일 공개했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공개한 새 여권 시안은 색상을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꾸고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색상 변화다. 1988년부터 줄곧 유지됐던 녹색의 여권 색상이 32년 만에 남색으로 바뀐다. 1994년 기계판독여권, 2005년 사진전사식 기계판독여권, 2008년 전자여권 등 형태와 양식이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표지는 녹색이 유지돼왔다.

다만, 관용여권은 진회색으로, 외교관 여권은 적색으로 색상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표지 디자인은 ‘대한민국 여권’과 ‘REPUBLIC OF KOREA PASSPORT’ 문구, 정부 문양이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두 가지 시안이 제시됐다. 이면과 속지에는 문화재와 자연물 등 한국의 다양한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을 넣었다.

신원정보면은 재질을 종이에서 투명성과 내구성이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범용 플라스틱)로 변경하고 사진과 기재 사항은 레이저로 새겨넣어 보안성을 강화했다.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삭제될 예정이다. 여권 번호도 체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에 알파벳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 디자인은 2007년 외교부와 문체부가 공동 주관한 공모전 당선작(서울대 김수정 교수)을 기초로 했으며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한 수정작업을 거쳤다.

정부는 새 여권 디자인 시안들을 외교부·문체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온라인·조사기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디자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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