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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질설' 매티스 美국방장관, 16일부터 베트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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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어 올해만 두번째 베트남행…"군사협력 강화로 中 견제 메시지"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경질설이 대두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워싱턴을 떠나 베트남 방문길에 나선다.

AP통신은 매티스 장관이 16일(현지시간)부터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15일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베트남의 경제수도이자 최대 인구도시인 호찌민을 방문한다. 또 베트남전 시기 미군이 주둔했던 비엔 호아 공군기지를 찾고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의 베트남행은 올해에만 두 번째로, 베트남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남중국해를 군사 기지화하려는 중국에 맞서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사망 후 베트남의 정권 이양기에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달 초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국가주석 후보로 지명해 22일 공식 선출을 앞두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월 베트남에도 하노이를 방문,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양국 방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3월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베트남 다낭에 입항했다.

미 항모전단이 베트남에 기항한 것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베트남이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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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 기항한 미 해군 핵 항모 칼빈슨
[미 해군 제공]



미 국방부 장관이 호찌민(옛 사이공)을 찾는 것 또한 이례적인 일이라고 AP는 전했다.

미 국방부 장관의 호찌민 방문은 2000년 윌리엄 코언 당시 장관 이후 18년만이다. 당시 코언 장관은 종전 이후 처음으로 호찌민을 방문했었다.

매티스 장관의 일정에는 본래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도 포함돼 있었지만 무역, 국방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베이징행은 취소됐다.

지난달 미 국무부가 대만에 군용기 예비부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해군 사령관의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으며, 10월로 예정돼 있던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그는 14일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매티스 장관에 대해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나는 그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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