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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국 11월 중간선거 역대 최고 투표율 예상...민주당 지지층 투표 의지 강하지만 트럼프 지지층도 결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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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중간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 층과 여성, 비백인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등 공화당 지지층 결집 현상도 관찰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 중 이번 선거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였다. 이는 2010년과 2014년 비슷한 시기 조사 결과인 70%와 65%에 비해 크게 올라간 수치다. 때문에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은 2010년 42%와 2014년 37%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열기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뜨거웠다. 민주당 지지자 중 적극 투표 의사는 4년 전 63%에서 81%로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의지는 75%에서 79%로 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40세 미만 유권자 중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에서 67%로 25%포인트나 올라 40~64세 9%포인트, 65세 이상 4%포인트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백인 유권자들 중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1%에서 79%로 8%포인트 늘어났지만 비백인 유권자들의 응답은 48%에서 72%로 24%포인트나 올라갔다. 2010년과 2014년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의 주도권을 차례로 내준 민주당은 이번 중산선거에서는 지지층의 투표율 상승을 동력으로 하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53%가 민주당, 42%가 공화당을 선택해 민주당이 11%포인트 많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59%가 민주당을 택했으며 공화당은 37%에 그쳤다. 40세 미만도 59%가 민주당, 35%가 공화당을 택했다.

공화당에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1%로 지난 8월 36%보다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60%에서 54%로 내려갔다. 공화당이 장악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에서 41%로 올라갔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NN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기관 SSRS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응답은 46%,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47%였다. 재선 실패 예상은 지난 3월의 54%에서 크게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점치는 미국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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