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英 EU 관세동맹 당분간 잔류' 메이 전략에 '총리 불신임'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이비스 전 장관 "받아들일 수 없어"…현지매체 "장관 9명 반발 가능성"

보수당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총리 불신임 논의…"수주내 당대표 경선"

연합뉴스

영국, 집권 보수당 내분으로 메이 총리 불신임 움직임 (PG)
[제작 조혜인] 합성사진/ 사진출처 EPA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전략에 대한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의 해법으로 만약 영국이 EU와 별도 미래관계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유럽연합(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내놨고, EU와 합의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 기고문에서 이같은 메이 총리의 전략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가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내각이 이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이비스 전 장관은 "각료들이 그들의 집단적 권한을 행사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오는 16일 내각회의에서 최소 9명의 각료가 메이 총리의 전략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앤드리아 리드솜 하원 원내대표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은 사퇴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역시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새로운 장벽이 생기면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보수당 하원의원 중 일부는 최근 메이 총리 불신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당규에 따르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315석)의 15%, 즉 48명 이상이 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서한을 접수하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당 대표는 총리직을 자동으로 승계한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주 4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서한을 보냈고, 4명이 추가로 접수하면 경선이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당 내 한 브렉시트 강경론자는 "수주 내에 당 대표 경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