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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사우디 언론인 피살 정황, 터키에 공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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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사우디 국왕과도 통화 예정"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억류됐다 풀려난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환영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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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 당국에서 입수했다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살해 정황이 담긴 파일을 곧 볼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우리 모두 (카쇼기 살해 정황에 대한) 녹음·녹화파일이 있단 얘길 들었으나 아직 보진 못했다. 우리는 그걸 보고 싶다"며 터키 정부에 파일 공유를 요청한 만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디 출신의 WP 칼럼니스트 카쇼기는 그간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적 집필 활동을 해온 인물로서 터키인 약혼녀와의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터키 당국은 카쇼기가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친정부 성향 터키 일간 '사바흐'는 카쇼기가 실종 당시 착용했던 '애플워치'에 영사관 내에서 벌어진 일들이 녹음됐으며, 터키 당국이 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해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 사건과 관련,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알아봐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카쇼기의 약혼녀인 하티제 젠기즈가 최근 WP 기고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에게 카쇼기 실종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청한 것과 관련, 조만간 젠기즈를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가 어쩌면 우리 곁에 있지 않을 것처럼 보여 매우 슬프다"며 "처음에는 그가 살해당하지 않았기를 바랐지만 어쩌면 상황이 더 안 좋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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