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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IMF 최고위급 회의 24개국 '무역긴장 심화, 하방 위험요인'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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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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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인도네시아)=정지우기자】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이사국들이 세계 무역긴장 심화를 하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에 이어 IMFC도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세계 경제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한 셈이다.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도 주문했다. IMFC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는 IMF 최고위급 회의다.

IMFC는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38차 IMFC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 회의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IMF 이사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금융안정위원회 등 주요 국제금융 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IMFC는 선언문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확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불균형하다고 진단했다. 또 무역분쟁·글로벌 금융긴축 등 하방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C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여력을 확충하고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아울러 시장과 소통을 통한 주요국의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 부채축소 노력 등 재정의 완충 역할을 강조했다. 저소득국 부채 문제완화와 금융규제 개혁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됐다.

기획재정부는 “다수국은 최근의 무역긴장 심화를 하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개선하는 노력 등을 통해 국제무역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 IMF 한국 이사실 소속국가들을 대표해 참석, 지난 10년간 세계 부채규모가 급증한 것을 언급하며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선제적 해결을 주문했다. IMF 한국 이사실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이사 수임 기간은 이달까지다.

김 부총리는 또 위기를 확신시킨 급격한 자본흐름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이 나타나면서 시장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위기 극복에 기여했던 국제공조가 약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IMF의 적극적 역할을 피력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응하며 강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IMF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저소득 국가의 부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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