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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 대통령 “유럽통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영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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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9일 유럽 순방 출발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국 방송사 B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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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및 유럽 5개국 순방 등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유럽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출발,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우선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프랑스 국빈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4일 파리에서 방탄소년단 등이 참여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에도 참석한다.

이어 17일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선 주세페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한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도 전달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ASEM에는 아시아ㆍ유럽 51개국 정상과 EU,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2개 지역협의체 대표가 참석한다.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관련 문 대통령 연설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도 참석한 뒤 귀국 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12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해줬다”며 “앞으로 프로세스가 많이 남았고 때때로 어려움도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남북대화나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이란 핵협상에서 유럽이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중재했듯이 대화의 교착상태를 중재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부터 시작해 지금의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며 “유럽의 지혜와 경험을 나눠주기 바라고, 유럽의 통합의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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