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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경찰, '시험지 유출 의혹' 쌍둥이 중간고사 이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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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쌍둥이 자매, 중간고사 이후 출석 의사 밝혀…경찰 "중간고사 시험 결과도 수사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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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정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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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을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 이후 소환하기로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며 "(쌍둥이 자매가) 중간고사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후 이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의혹의 대상이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쌍둥이 자매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 강제로 출석을 요구할 수 없다.

숙명여고 중간고사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치러진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중간고사 시험 결과도 수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 등 사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현재 경찰은 이달 5일 숙명여고와 교무부장 자택, 쌍둥이 자매가 다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수학학원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험 전까지 수사 마무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중간고사 결과가 나오면 그 부분도 수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가 1학기 시험에서 시험지 유출이 아닌 제 실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라면 이번 중간고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야 이치에 맞다는 지적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은 올해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쌍둥이 부친인 전 교무부장 A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두 딸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쌍둥이 자매가 수학학원에서 낮은 레벨의 반에 다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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