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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카드사, 다이렉트보험으로 고객 편의성·부수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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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삼성 등 5개사 잇따라 플랫폼 출시

서비스 확대해 고객 붙잡고 배너광고 수수료 이익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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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카드사들이 잇따라 다이렉트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부수적인 수익 창출도 노리고 있다.

25일 기준 현재 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4개 카드사가 모바일 앱, 홈페이지 등 다이렉트보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플랫폼을 재단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플랫폼을 구축한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삼성카드 다이렉트보험'을 시작했고 Δ여행·레저 Δ미니·실속 Δ자동차 Δ암·건강 Δ연금 등 5개 분야에서 12개 보험사, 38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가입 후 보험료를 삼성카드로 결제할 경우 3만원을 돌려주거나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 모바일 앱 '올댓쇼핑'에 보험 판매 채널을 열었지만, 지난 5월부터 플랫폼을 재단장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사용자 환경(UI)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올댓쇼핑, 앱카드 '판(FAN)' 등 어떤 플랫폼에 탑재할지, 재단장이 언제 완료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지난 3월과 4월 다이렉트보험 서비스를 시작했고, 롯데카드는 지난 7월 통합 모바일 앱'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면서 관련 플랫폼을 만들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을 추천해준다"며 "고객들이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 가입보다 더욱 저렴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카드사들의 다이렉트보험 플랫폼 구축은 기존 TM 중심의 카드슈랑스와는 궤가 다르다. 8개 전업계 카드사는 모두 법인보험대리점으로서 TM으로 제휴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 판매 채널이 많지 않은 중소보험사의 경우 카드슈랑스 모집 수수료율이 30%를 넘는다. 지난 1분기 기준 카드사의 보험 신계약 건수는 18만2000건, 초회 보험료는 58억원이다.

다이렉트보험은 이와 달리 소비자가 직접 가입하기에 카드사는 모집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플랫폼을 통해 제휴사의 보험 상품을 추천 또는 안내하고 배너광고 수수료를 받는다. 또 보험료를 자사 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면 추가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고, 수수료 인하 등 신용판매 수익성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부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한편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는 다이렉트보험에 미온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보험 플랫폼의 실익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고, 현대카드 관계자는 "관련 계획은 없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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