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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테크M]7만명이 떠난 도시 '피츠버그'…AI로 되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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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테크엠 홈페이지© 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세기초 철강과 제조업의 호황으로 미국 산업 심장부라고 불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던 도시 '피츠버그'(Pittsburg). 그러나 철강과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지역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지난 20년간 경제적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5년간 30~50대 시민 7만명이 도시를 떠났다. 이러한 피츠버그가 인공지능(AI)의 발달과 함께 되살아날 수 있을까.

<테크M> 9월호에서는 미국 MIT 대학이 발행하는 기술전문지 MIT테크놀러지리뷰의 기사 'AI 만들기-일자리 변화'를 다뤘다. 여기서는 한때 철강과 제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피츠버그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기사회생의 기회를 노리는지 담고 있다. 이들은 AI와 로봇 관련 기업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경제가 활력이 돌게 한다.

피츠버그 머낭거힐러 강 주변은 최근 10년사이 공터로 변했다. 이곳은 미국 최대 규모 철강회사들이 즐비했던 곳이다. 지금은 몇몇 빌딩만 남았다. 그 주변에는 한 채에 5만달러(약 5600만원)를 채 넘지 않는 집들이 가득한 빈민가 헤이즐우드도 있다.

미국의 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는 지난해 10월 헤이즐우드 공터에 '자율주행 테스트센터'로 만들기로 했다. 새 도로를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차 표지판·소방 시설, 자전거 도로, 보호자 통행로 같은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머지않은 시기에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근처 '밀19'라 불리는 과거 콜라 공장 건물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공터에 위치한 이 구조물은 3층 구조물 뼈대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빌딩은 오는 2019년 봄 첨단로봇생산연구소(ARM)츨 첫 입주사로 맞이한다. 이밖에도 피츠버그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 지역의 카네기맬론대(CMU)에서 나오는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버려진 땅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역민들은 회사 주변에 치솟는 물가에 불평하지만서도 지금이 도시의 전성기임을 인정한다. 엔드류 모어 카네기맬론대 컴퓨터공학과 학장은 "AI와 로봇공학에 종사하는 새롭고 젊은 사람들이 등장해 피츠버그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본사가 피츠버그로 들어서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아마존은 일자리 5만개 이상을 보장하고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문제는 어떤 직장이 생길 것인지다.

엔드류 모어 교수는 "주변 도시들은 인구수가 충분하지도 않고 기술적 기량을 보유한 능력자도 없다"면서 "피츠버그에는 천재적인 리더가 많으나 더 많은 지역민들을 참여시켜 기량을 높요야 한다"고 조언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테크M(www.techm.kr)은 미국 MIT 대학이 발행하는 기술전문지 MIT테크놀로지리뷰와 독점제휴한 신기술 전문 월간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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