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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승기] 전기차 선택 '확신'주는 코나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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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km 주행거리로 충전공포 없어… 디젤차 능가하는 가속감에 운전 편의도 뛰어나

아주경제

코나 일렉트릭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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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은 기아자동차의 니로 일렉트릭과 함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역사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 일렉트릭을 시승하고 나면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사전계약 1만8000대를 돌파하면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주역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코나 일렉트릭 시승행사에 참여해 이 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살펴봤다.

코나는 현대차의 차세대 볼륨모델이다. 대중들이 자동차에 가장 필요하다고 여기는 요소들이 집약된 차량이라는 뜻이다. B세그먼트 SUV의 차급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첨단사양들이 대거 포함됐다.

코나 일렉트릭의 외관은 기존 코나와 유사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디자인이 가미됐다. 전기차에 필요하지 않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고 독특한 형상의 패턴을 추가했다. 그릴의 변화만으로 미래차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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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주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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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을 막은 소재는 알루미늄이다.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그릴 오른쪽 부분을 누르면 숨어 있던 충전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외관보다 큰 변화는 인테리어에 있다. 코나와 기본 레이아웃은 유사하지만 버튼 타입의 변속조작 패널과 계기판 클러스터 등이 첨단 친환경 자동차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차에 들어가 시동 버튼을 누르자 각종 기능이 활성화되었지만 시동이 걸렸다는 느낌은 알아챌 수 없었다.

시승구간은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남양주의 카페 나인블럭까지 왕복 180㎞ 구간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장단점을 파악해 봤다. 시승구간은 시내구간과 고속구간이 혼합된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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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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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드라이브 모드로 설정하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에 진입하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회생제동이 3단계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마치 브레이크를 밟은 듯 감속을 시작한다.

회생제동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적응을 하자 기존의 내연기관보다 운전이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페달 브레이크를 좀처럼 쓸 일이 없는 데다 제동 때마다 배터리가 충전되니 일석이조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사용하면 운전의 피로도가 더욱 낮아진다.

회생제동의 정도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면 스티어링휠 양측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정도를 0~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로 설정하니 가속감이 놀랍다.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주면 요란한 엔진음 하나 없이 쏜살같이 치고 나간다.

현대차 유럽법인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7.6초다. 국내에서 특유의 가속감으로 인기를 끈 독일 브랜드의 주력 디젤 세단들의 수준이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강점은 1회 충전 주행거리다. 64kWh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국내 기준 측정으로 406㎞를 주행할 수 있는데, 회생제동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훨씬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날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전비는 7.4㎞/kWh로 에어컨을 가동하고 특별히 연비운전에 신경쓰지 않았음에도 공인 전비인 5.6㎞/kWh를 훌쩍 뛰어넘는다. 전기차 구매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주행거리’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수준이다.
최윤신 기자 cys720@ajunews.com

최윤신 cys7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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