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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추석 연휴에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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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사람들] 방보영 프리랜서 다큐감독 [비즈니스워치] 방보영 jlbby10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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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놀이 모습(사진: 남산골한옥마을)

추석은 봄 여름 땀 흘려 가꾼
곡식과 과일을 거두며 그 기쁨과 풍성함을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명절이다.

그런데 요즘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들뜬 기분도 사라지고
온 가족이 함께 만나는 즐거움도
점점 더 옛 풍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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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 이은혜 피디는
잊혀진 추억과 즐거움을 되살려주는
추석 연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추석 연휴인
22일(토)부터 9월 25일(화)까지 4일간
추석맞이 행사를 합니다.

'추석,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주제인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추석의 전통 민속을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의 장을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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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추석 명절에 즐겼던
추석맞이 천신굿과 거북놀이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재현하는 민속장터와
지역별 추석 음식 만들기와 전 페스티벌
전통공연 등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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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엔 기존 '1890 남산골 야시장'을

'남산골 추석장터'로 특별 운영합니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데
명절 음식과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인으로 참여해 세계 각국의
특산품과 전통음식, 볼거리도 제공하니
선선한 가을밤 함께 누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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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엔 전통가옥에서
지역별 송편과 율단자, 화양적 등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추석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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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엔 민속놀이와 함께
황해도 만신 이해경의 추석맞이 천신굿과
풍물패가 함께하는 봉천동 길놀이 등
전통연희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마을 공동체가 모두 함께 모여 즐기던
옛 명절 풍속을 재현할 예정이니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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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매사냥 이수자 황대인 씨가
한 가족에게 매사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 매사냥법을 설명해주고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황조롱이 등
사냥 매를 직접 손등에 앉히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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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씨는 어렸을 때부터
새를 좋아해 조류학자가 꿈이었는데
20년 전 매를 만나면서 그 꿈을 이뤘다.

"매에 관한 재미있는 어원이 많습니다.
하고도 안 한 체하는 태도를
'시치미 뗀다'라고 하는데

매 주인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
방울과 함께 매다는 인식표가 있어요.

사냥을 잘하는 매는 값이 엄청났는데
이 표식을 떼고 자기꺼라고 우기는 데서
'시치미 뗀다'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 외에 매달다, 바람맞다, 매섭다,
매끈하다, 매만지다 같은 말도
매사냥과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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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매와의 즉석 포토타임
매가 무서울 법도 한데 마냥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줄밥 부르기'는 우리 조상들이
2000년 동안 해오던 매 훈련법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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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 긴 장갑을 끼고 먹이를 올려놓으면
멀리 있던 매가 먹이를 먹으러 날라온다.

'줄밥 부르기' 체험은
매사냥의 원형을 재연하고
사냥 매와 교감할 수도 있어
신비롭고 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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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밥 부르기'를 체험한 경예원(10) 양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예원 양 부모님의 추석 고민도 끝났다.

"추석 연휴에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차례를 지내고 티브이를 보거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가
일상적인 풍경인데

오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한옥마을에 연휴 프로그램도 많다니
다시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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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피디는 이번 축제를 통해

추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길 바란다.

"올 추석엔 무엇을 할까 고민하지 말고

이곳 남산골한옥마을 추석 축제에서

목멱산(남산 옛 이름)에 휘영청 떠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강강술래도 하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추석 풍경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추석은 주변의 많은 이들과

풍성함과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잖아요."

이젠 기쁨보다는 불편함이 앞서는 명절

어쩌면 우리는 추석의 의미를

잘 모르는지도 모르겠다.

함께 즐기고 흥겨워했던

추석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하는 건
혹시나 그 때문이 아닐까.

올해 추석은 모두가 추억하는
설레고 따뜻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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