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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평양정상회담]'깜짝 이벤트' 뭐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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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4월 27일 남북 양국 정상이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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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차례로 넘나들었던 것은 1차 정상회담 '백미'였다. 평양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에도 깜짝 이벤트가 공개될까. 공항이라는 위치상 예정에 없던 이벤트는 여의치 않다.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는 만큼 포옹 등 긴밀한 스킵십으로 첫 만남을 풀 수도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전용기를 이용해 북한을 향한다. 항공편 평양 여정은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제안했다. 서해 직항로 이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차 정상회담때 이용했던 경로기도 하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8분 전세기를 타고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 67분 만인 10시 2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평양 첫 만남도 2000년 김 전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때와 유사할 전망이다. 당시 갈색 인민복을 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세기 계단 앞에 마련된 레드카펫에서 김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 전 대통령은 전세기 계단 위에서 잠시 서서 미소를 띈 채 고개 숙여 인사한 후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김 위원장은 박수로 김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북한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도열한 사이에서 양국 정상은 감격적인 악수를 나눴다.

평양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이 아버지 모습을 따라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직접 마중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 마중과 함께 환영행사가 공항에서 열린다. 앞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유사하게 북한 인민군이 직접 사열하고, 숙소로 유력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는 길에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는 '연도환영'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첫 만남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역사적 현장을 모두가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다.

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차례로 MDL을 넘나드는 등 깜짝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첫 만남이 공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역사적 현장에서 두 정상 간 스킨십도 관심사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방북을 포함해 1차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 첫 만남은 '악수'였다. 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서로를 안았다. 평양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만남을 악수를 넘어 포옹으로 친밀함을 나타내는 이벤트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2시 평양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프레스센터가 개소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가운데, 환영 행사 등 준비하는 모습이 일부 관찰되기도 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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