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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평양정상회담]실무에 '교류'를 더한 '2박3일'...제2의 도보다리 산책 재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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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이 17일 발표됐다.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이 실무 위주의 '하루' 일정이었다면 평양 정상회담은 실무에 '교류'를 더한 '2박 3일'로 구성됐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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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제2의 도보다리 산책'도 기대된다. 양 정상이 약속했던 '백두산 트레킹', 북한의 마천루이자 과학기술력을 상징하는 '려(여)명거리', 남북합작 자동차회사인 '평화자동차' 남포 공장 방문 등이 이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공식일정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열린 1~2차 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18일 오전 8시 40분께 성남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다. 1~2차 회담이 각각 판문점 남측구역과 북측구역에서 진행되면서 문 대통령은 전용차량으로 이동했다.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례 회담에서 서로 반갑게 안았던 두 정상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문 대통령에게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과 꽃다발을 든 평양시민의 '연도환영' 등 공식 환영행사도 준비했다.

남북 정상은 오찬 후 곧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회담 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만찬을 갖는다.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의 재회도 기대된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1차 회담을 마치고 헤어질 때 귓속말을 건네고 포옹하는 등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특별수행원은 이날 성격에 따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내각부총리와의 만남도 갖는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오전부터 정상회담을 속개한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정상회담으로 협의 진척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한반도 운전자론' '중재자론'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오찬 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 또는 오후 정상회담 속개가 점쳐진다.

오찬은 평양 옥류관에서 이뤄진다. 1차 회담 때 평양에서 배달된 냉면을 먹었다면, 이번에는 실제 식당에서 평양냉면을 맛본다.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문 대통령은 오후에 수행원과 평양 주요시설을 참관한다. 평양 과학기술대학과 김일성 종합대학 등 방문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임 비서실장은 “특별수행원은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녁 환송행사 만찬 장소는 현지 주민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추진 중이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한다”면서 “북측에 부탁을 해놓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은 별도 행사가 예정되지 않았다. 임 비서실장은 “다만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귀경일정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회담 때 이뤄졌던 '도보다리 산책' 같은 그림이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이 희망하고 김 위원장이 화답한 '백두산 트레킹'이나 남북경제협력 성공과 서해 평화지대 구상 의지를 담은 평화자동차 남포 공장, 서해 갑문, 통일경제특구 관련 지역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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