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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Tech & BIZ] "자전거·아파트만 공유하라는 법 있나요? 블록체인으로 통신 대역폭 나눠쓰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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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아파트만 공유하라는 법이 있나요? 통신 대역폭(bandwidth·통신망의 고속도로)도 공유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겁니다."

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미치 리우(Mitch Liu·사진) 미국 세타랩스 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로 대역폭을 공유하면서 수입도 얻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CEO는 지난 2016년 온라인 게임 중계 스타트업인 슬리버TV를 세운 뒤, 지난해에는 다시 그 자회사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세타랩스(THETA Labs)'를 세웠다.



조선비즈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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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랩스가 개발한 '세타 네트워크'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시청자가 자신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에서 남는 대역폭을 주변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대역폭을 공유하면서 영상 데이터를 개인 대 개인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리우 CEO는 "삼성, 소니 등 유명 기업들로부터 1700만달러(약 188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할당한 통신 대역폭에서 남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주고, 우리는 이런 이용자에게 가상 화폐인 세타토큰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동시에 대역폭을 공유하며 수익도 얻는 것"이라고 했다. 리우 CEO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은 이런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더없이 좋은 시장"이라며 "미래에는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전달하는 구조가 다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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