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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브레이크 밟으려다 '앗'…늘어나는 고령운전자 사고,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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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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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구둣방을 덮쳐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노인 인구가 늘면서 해마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면허를 반납하면 경제적인 혜택을 주는 것처럼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백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할머니가 뒷문을 열고 타려는데 갑자기 후진해 할머니를 넘어뜨린 차가 곧장 마트로 돌진합니다.

마트 안 손님 2명을 밀어내고서도 70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는지 타이어는 계속 헛바퀴가 돕니다.

[김태흥/마트 주인 :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실수했다고 말씀을 하셨죠.]

어제 구둣방 돌진 사고와 지하주차장 경사로에서 차가 돌진해 가족 3명을 다치게 한 지난 11일 사고 모두 70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걸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났습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65살 이상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3배 가까이, 건수로는 1만 6천여 건이나 늘었습니다.

인지 능력과 반응 속도가 청장년층보다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가 많아진 게 주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박창생/서울 성동구 : 나이를 먹으면서 자꾸 속도가, 내가 느려지는 것 같아. 속도는 똑같은데 내가 느려지니까 (다른 차가) 빠르게 보이지 않는가….]

부산시는 대책의 일환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65살 이상 운전자에게 병원과 음식점 1등 1천6백여 곳에서 10%에서 최대 40%까지 할인받는 카드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매달 4~50명에 그쳤던 면허 반납 고령자가 7월 한 달간 1천5백여 명이나 됐습니다.

[김중호 (79세)/부산 남구 : 눈도 안 좋고 나이 먹으니까. (운전할) 필요가 없으니까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반납자 중 실제 운전을 해온 경우는 많지 않아 고령자 운전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아직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은 2종 보통면허의 경우 70살부터 5년에 1번 적성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75살이 되면 3년에 한 번 받는 제도가 추가 시행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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