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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美대권잠룡 조 바이든 건강 악화…민주당 행사 연이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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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권 잠룡인 조 바이든(75) 전 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간선거 지원 일정을 연이어 취소했다.

17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역신문과 보스턴 글로브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서 열린 민주당 선거 캠페인 지원 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민주계 슈퍼팩 '프로텍팅 아워 보트'(POV)가 매사추세츠 주 고급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개최한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의사로부터 '여행을 삼가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POV는 흑인 투표율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단체다.

POV 재무담당 마커스 메이슨은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뉴저지)과 론 커크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바이든 '대타'로 투입됐으며, 바이든은 일정을 다시 잡고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흑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2016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나서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과 함께 2020 대선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항마로 꼽힌다. 그러나 바이든·샌더스 모두 70대 중반을 넘긴 고령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바이든 나이가 올해 만 75세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20 대권 도전설이 제기된 이후 가장 큰 우려를 산 점이 건강"이라고 전했다.

2016년 자의반 타의반 대선 출마를 포기했던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출마 의욕을 내비치며 금년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몸을 사리지 않고 있다.

바이든의 건강 악화 소식은 지난 14일 처음 전해졌다.

그는 16일 일리노이 주민 축제 '스테이트 페어' 개막에 앞서 열린 '민주당의 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14일 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스프링필드 지역신문 스테이트 저널-레지스터는 바이든이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린 후 행사 입장권이 2천500장이나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을 지낸 페니 프리츠커의 동생 J.B.프리츠커를 주지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 행사에 2020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피트 부티제즈(36)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바이든을 대신해 투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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