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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시인의 마을] 절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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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절반 이 영 광

반은 잡상인이고
반은 유령이고
반은 외계인인 내가
캄캄한 뉴스를 본다
생은 나를,
다 살려주는 법이 없다
반만 살려준다
너무 사는 건 아닐까,
반만 숨쉬었으므로

절반인 죽음이 살아 있기라도 한 듯
검은 동공을 열고
화면 속 죽음들을 본다
그곳으로 눈물이 난다

-시집 <끝없는 사람>(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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