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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희진,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레이블 독립성 위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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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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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쪽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하이브에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민 대표 쪽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런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쪽에 보냈다. 이는 지난해 말 양쪽이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으로 줄다리기를 한 뒤 나온 것이다.



보통 기획사들은 전속계약과 관련한 사안은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한다. 그런데 민 대표 쪽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뜻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쪽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든 뒤 외부에 매각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쪽은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었다”며 ‘경영권 탈취 의혹’과 연결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민 대표 쪽 설명을 들어보면, 민 대표는 지난 1월25일 박지원 최고경영자와의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2월16일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 사항을 담은 주주 간 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 전달했다.



민 대표 쪽은 “하이브는 얼마 전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해당 카카오톡은 4월4일의 내용으로,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609억원으로 지낸해 동기 대비 12.1% 감소했고, 순이익은 29억원으로 87.4% 줄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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