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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부산 중도입국자녀들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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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마스터’ 자격증 취득
“한국서 잘 살아갈 자신감 생겨”

“자격증도 따고 취업도 할 수 있게 되니 한국서 잘 살아갈 자신감이 생겼어요.”
16일 동의과학대 ‘바리스타 마스터 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중국 출신 멍추잉(28)씨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멍추잉씨가 이 과정을 이수하게 된 것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동의과학대 등 주변의 도움 덕분이다.

조선일보

’바리스타 마스터 과정’을 마친 중도입국자녀들이 16일 동의과학대 평생교육원에서 수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청장 이인규)이 “중도입국자녀(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부모의 재혼·취업 등으로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온 국제결혼 재혼가정 자녀와 이주노동자 가정 자녀)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중도입국자녀 드림업’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 이 프로그램은 중도입국자녀 중 미취학의 경우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고 취업을 희망할 때는 기술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동의과학대와 취업연계 기술교육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리스타 마스터 과정’을 지난 7월 말 평생교육원에 개설했다. 과정 운영 비용은 부산출입국사회통합위원회, 아세안문화원, 시민 개인 등의 기부로 충당됐다.

멍추잉씨 등 15명이 이 과정에 참가, 3주간의 교육을 받고 이날 수료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출신 등 다양했다. 교육은 결혼이민자 출신의 보조강사를 둬 이중언어로1진행됐고 필기시험도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적 언어로 치러게 했다. 그 결과, 15명 중 12명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측은 “중도입국자녀들이 기술을 익혀 취업을 하고 한국 적응의 자신감을 가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이 과정을 계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실제 취업과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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