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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베트남 최저임금 5.3%↑…3년 연속 인상률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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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5일 베트남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국가임금위원회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2019년 월 최저임금을 292만~418만동(약 14만1000~20만2000원)으로 올해보다 평균 5.3%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베트남 최저임금 인상률은 2000년 이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각각 7.3%, 6.5%의 한 자릿수 인상이 이뤄졌고 내년에 더 낮추기로 했다. 3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 해외기업 유치 경쟁이 격화돼 베트남이 저임금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액으로 치면 월 최저임금이 16만~20만동(약 7700~9600원)가량 오르게 된다. 임금이 가장 비싼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의 경우 월 최저임금은 올해 398만동(약 19만원)에서 내년 418만동(약 2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오는 11월 응우옌쑤언푹 총리가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경영자 측은 최저임금이 2% 이상 오르면 곤란하다고 주장한 반면 노동자 측은 4% 안팎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8% 정도의 인상률을 요구하는 등 노사 간 이견이 컸지만 임금 인상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외국 기업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노사가 평균 5.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새 최저임금 인상안은 내년 1월부터 바로 적용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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