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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에르도안 "美, 터키 등에 칼 꽂고 발등에 총 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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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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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이 터키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자국에 대한 미 정부의 제재를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을 겨냥, "한쪽에선 전략적 파트너처럼 행동하면서 다른 쪽에선 그 파트너의 발에 총을 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터키 모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임을 강조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의 등에 칼을 꽂는 이런 행위를 용납해야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조치는 "터키에 대한 공격"이라며 터키가 "경제적으로 포위됐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지난 2016년 터키 내 반(反)정부 조직을 지원한 혐의로 가택 연금된 미국인 목사 앤드류 브런슨의 석방을 둘러싸고 외교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기존보다 2배 높은 관세를 부과한 상태.

최근 터키 물가가 치솟고 리라화 환율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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