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뉴욕증시] 터키 금융시장 불안 급습…다우지수 0.5%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2만5187.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 내린 2821.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떨어진 7819.71을 각각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인해 촉발된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유럽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급습했다. 특히 시장은 터키의 혼란이 유로존 은행이나 신흥국 불안으로 전이될 위험에 주목했다.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장 초반 7.1리라 선도 넘어서 리라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급하게 리라화의 법적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포인트 인하하는 등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은 4%포인트나 내렸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10억리라(약 15억 달러)와 60억달러, 금 유동성 30억달러 등 총 1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경제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루머를 퍼뜨리는 자는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의 대폭 인상 등 직접적인 조치는 외면했다는 점에서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리라화 가치도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해 달러당 7리라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감의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스웨스턴 무츄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터키 불안이 신흥국 금융시장과 관련해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불안감 확산이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보다 12.31% 급등한 14.78을 나타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