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IoT 동산담보대출' 선두주자 IBK기업은행, 2개월여 만에 138억 취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은행권의 대출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가계대출 위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올려왔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은 중소기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5월에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 전략’을 내놨다. 동시에 IBK기업은행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2개월여가 지난 현재 기업은행의 IoT 동산담보대출 취급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꾸준히 ‘동반자 금융’ 강화 전략을 펼친 결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8일 출시한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취급액은 10일 기준 13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취급액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동산은 기계설비나 재고자산·농축수산물·매출채권·지식재산권(IP) 등을 말하는데 신용도가 부족한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이다. 부동산이나 인적담보를 보완할 새로운 신용 수단이다.

기업은행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의 위치정보·가동상태 등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동산담보에 IoT 기기 부착을 의무화해 관리가 어려웠던 기존 동산담보의 단점을 보완했다. IoT 기술을 기업여신상품과 결합해 동산자산의 담보가치와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이 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54억원, 두 달 만에 113억원을 취급했다. 이달에는 10일 만에 25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기업은행의 마케팅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기업은행 영업점들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상품 안내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기계설비나 재고자산 등 동산담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입소문을 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IoT 활용 상품을 취급하는 유일한 은행인 만큼 고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2020년까지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지원규모를 1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출시 초반인 점을 감안해 올해는 2000억원,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4000억원을 추가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이 동산금융 등 중소기업 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김 행장의 ‘동반자 금융’이 자리하고 있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의 성장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 아래서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등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김 행장은 앞서 창립기념식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 금융’을 실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금융은 산업자본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설비에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