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비하인드 뉴스] 민주당 전대와 지지율…컨벤션 '역'효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컨벤션 '역'효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전당대회나 대선주자 경선 등 정치적 큰 이벤트가 있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잠깐, 6월 말부터 지지율 그래프를 잠깐 보면, 6월 지방선거 이후에 5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가 이후로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때문에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고 떨어지는 추세에 전당대회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기자]

도움이 안 되기도 하고요.

역효과도 있다는 해석인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일단 드루킹 특검이나 특활비 논란 등 때문으로도 영향이 되지만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저와의 통화에서 "이전투구식 선거전이 지속되면서 전당대회가 지지율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지지율도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저는 전당대회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전당대회가 별로 맥을 못 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

이죠?

[기자]

아무래도 서로 후보끼리 네거티브를 하다 보면 지지층이 서로 갈리고 역시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지지층도 약간은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래서요?

[기자]

지금도 이제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13일)도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 이해찬, 김진표 의원을 같이 겨냥해서 '명퇴'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습니다.

김진표 의원은 "이해찬 대세론은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내가 대세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요.

이해찬 의원도 어떤 당의 비전을 밝히기 보다는 친문 표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해찬 의원의 선거 포스터를 잠깐 보면, 홍보물입니다.

지금 반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을 패러디해서 나온 홍보물인데요.

왼쪽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나오면서 대세론을 부각시키고 있고 지금 아래에 보면 우산을 쓴 모습이 나오는데요.

옆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같이 우산을 쓴 모습입니다.

예전에 쓴 사진을 아마 가져다놓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문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맨 우측에 잘 안 보이지만 "칠선사이다 이해찬"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네요.

[기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 당이 어디로 가야 되나. 이 비전은 없습니다.

물론 씨 뿌리는 사람에서 그런 것들을 함축적으로 나타냈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빠져 있고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후보들이 당의 비전을 보여주기보다는 서로 '내가 친문이다' 이런 쪽으로 해서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라는 말이 있고요.

당 내에서도 지지 의원들이 나뉘고 있는데요.

친문 전해철 의원은 어제 '소통의 리더십을 당대표가 가져야 된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또 다른 친문 박범계 의원은 '당대표로서 칼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한 것입니다.

김진표 의원 같은 경우 소통을 강조해 왔고요.

칼칼하다라는 말은 좀 거친 맛이 있다는 것인데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뜨거운 논쟁?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논쟁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의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건국 관련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몇 차례 계속 열고 있는데요.

심재철 의원은 '1945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다'라고 주장하는 측인데 이 토론회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참석해서 인사말을 했는데 뜨거운 논쟁을 주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1919년을 우리가 건국일이라고 하든 아니면 1948년을 건국일이라고 하든 한번은 뜨겁게 논쟁을 해볼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 번이 아니라 그동안에 많이 논쟁했는데 이 문제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기자]

뜨겁게 논쟁하라고 했지만 김병준 위원장은 정작 본인의 역사관은 뭐다라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지방선거 직후에 당시 국민대 교수 시절 김병준 교수가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국정교과서를 추진했던 것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칼럼 내용을 보면 1948년 건국 등이 옳다고 믿으면 이를, 1948년입니다.

"옳다고 믿으면 이를 논리로 다툴 일이지 국정교과서로 강제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본인의 역사관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뜨거운 논쟁을 주문하면서도 본인의 역사관은 계속 부인하는 것인데 이는 당내에서 사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노무현 이중대다라는 비판까지 듣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대표적으로 비판을 했는데요.

이런 당내의 비판 세력을 의식해서 지금은 마치 건국 70주년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기도 하고 또 뉴라이트 역사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역사관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여기저기서 다 이렇게 욕 먹기는 싫어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느낌도 드네요.

[기자]

양쪽의 지지를 다 받으려고 하는 듯한 스탠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안심'하지 마세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안심에 따옴표를 친 것을 보니까 누구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는 한데.

[기자]

안철수 전 대표의 마음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요.

바른미래당은 그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컷오프를 했습니다.

그래서 6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는데 내부에서는 이제 안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로 바른미래당계 출신 후보들에서 '안심팔이하고 있다', '다른 손학규 후보 등 국민의당 출신들이 안심 팔이를 하고 있다'라고 견제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컷오프 결과만 놓고 보면 안심이 그렇게 효과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두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국민의당 출신이 7명, 바른정당 출신이 4명이었는데 바른미래당 출신은 모두 통과를 했는데 국민의당 출신에서만 5명이 컷오프가 된 것입니다.

안심이 서로 '안심이 내게 있다'라고 주장하다가 안심이 분산되면서 컷오프를 통과를 못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안심 주인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안심의 주인은 본인의 마음을 내비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측근들이 여러 후보에 갈려서 있으면서 안심이 과연 어디에 있냐라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컷오프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람이 또 한 명 있는데요.

바로 19대 권은희 전 의원입니다.

컷오프를 6위로 통과를 했는데 여성몫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은 확정이 됐습니다.

[앵커]

두 사람 이름이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왼쪽에 19대 전 의원인 권은희 지금 분당지역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출마해서 확정이 됐고요.

그 다음에 동명이인으로 같은 당의 국민의당 출신인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권은희 19대, 20대 의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에서 오른쪽 권은희 의원이 출마한 줄 알고 몰표가 나오면서 왼쪽 권 의원이 이번에 컷오프를 통과했습니다.

[앵커]

그런 경우도 있군요.

[기자]

당내 얘기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우리 쪽 지역구를 둔 의원이 나왔으니 몰아주자'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