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국제백신연구소는 국내에 본부 둔 최초의 국제기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저렴한 백신 개발해 개도국 지원
먹는 '콜레라 백신' 성과 보관·접종에 획기적 혁신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하에 1997년 설립됐다.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협정에 가입한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IVI 한국후원회는 IVI의 인도적 백신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인류복지 증진과 과학기술의 창달에 기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송만기 IVI 임상실험연구센터장은 12일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에서 백신 가격이 비싸 접종을 못하는 백신들을 연구개발해 가격을 낮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백신이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IVI의 가장 큰 성과는 콜레라 백신 개발이다. WHO에서도 '획기적(game-changing)'이라고 표현하는 최초의 저렴한 경구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콜레라 백신 개발을 기술이전해 우리나라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의 경구 콜레라 백신 공급업체로 발전한 성과도 있었다"며 "IVI는 전 세계 협력기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기업, 기관들과 세계 보건에 필수적인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빌게이츠재단이 2000년부터 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가능했다.

현재 콜레라 백신은 한국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계 18개국에서 1600만 도즈 이상 접종됐다. 특히 이 백신은 최근 연간 10만명에 달하는 콜레라 사망자를 2030년까지 90% 감축하겠다는 WHO의 전략인 '콜레라 퇴치 2030 글로벌 로드맵'을 출범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한 IVI는 성인에게만 효과가 있는 장티푸스 백신을 유아에게도 효과가 있는 백신으로 개발해 국내 유수의 백신 제조업체인 SK케미칼과 인도네시아의 바이오파마사에 이전했다. 한국에서 공급될 백신은 임상개발 분야에서 IVI의 지원을 받아 수년 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외 삼성의 경우도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발병한 이후 백신 개발에 지원을 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