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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TB證·中주주 시너지 본격화…벤처·대체투자도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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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병철 KTB 부회장


'IB 특화 전문 증권사'를 선언한 KTB투자증권이 중국 주주와의 협업으로 대체투자와 사모펀드(PE) 분야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과 자회사 상장 등 호재가 겹치면서 추가 수익원 확보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초 대주주로 참여한 중국 판하이그룹과 쥐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인 황준호 그룹전략부문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그룹전략부문 산하 그룹전략팀과 해외사업팀을 꾸리고 중국 주주들과 대체투자와 PE 분야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중국 판하이그룹(지분율 8.53%)은 중국 10대 그룹으로 CEO인 뤼즈창 회장은 중국 7대 부호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금융, 에너지 등 100여 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쥐런그룹(지분율 4.26%)은 텐센트와 함께 손꼽히는 온라인 게임회사로, 최근 투자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들과 에너지 딜이나 선박·항공기 등 대체투자 관련 공동사업 기회를 계획하고 있다. 100%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주주의 계열사 중 벤처투자회사들과 손잡고 국내 바이오·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판매 인가와 자회사 상장,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신규 수익원 확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과 중개업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를 받으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상품(ELS·ELB)뿐 아니라 파생결합상품(DLS·DLB), 신용파생상품(CDS·TRS) 등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올해 들어 IB 영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KTB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조달금리 자체가 낮아지고, 발행 상품의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영업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KTB네트워크도 오는 11월께 상장을 마치고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 기준 국내 6위권 VC로, 약 6185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현지 상하이사무소를 열고 국내 벤처캐피털 중 최대인 281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인도 스타트업에도 투자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법인인 KTB태국증권도 다음달 중순 태국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태국 증시 SET에 입성할 계획이다.

KTB투자증권은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모든 영업 부문을 사장 직속 소본부제로 전환했다. 특히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IB 부문은 고객과 기능별로 6개 소본부로 재편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5000억원대 미만의 중형 PF에 초점을 맞추고, 지자체 연계 등 파트너 다양화, 공원 특례화 사업 등 틈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딜을 추진하고, 항공기·선박·해외 우량 부동산 등 지속적인 신규 수익원 발굴에 힘쓰고 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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