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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국경제 전망 15개월째 내리막 'OECD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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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수 하락세 외환위기 이후 최장
정부는 여전히 '낙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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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외환위기 시절 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두번째로 길다. 한국 경제 둔화에 대한 OECD의 강한 경고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정부는 수출 호조 등을 제시하며 9개월째 경기가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는 낙관적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책대응 실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OECD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27포인트 내려간 99.22를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은 경기상승, 미만이면 경기하강으로 해석한다. 또 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가면 경기상승 흐름, 내려가면 경기하강 흐름을 의미한다. 100 아래라도 상승 흐름이라면 향후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OECD가 분석한 한국 지수는 꾸준히 하락 추세다. OECD 통계를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3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라간 뒤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동안 전월보다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보다 더 길게 지수가 하강했던 것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이 유일하다.

하락폭 역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매월 0.1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3월 99.93으로 100이 붕괴하면서 0.2포인트로 낙폭을 넓혔다. 가장 최근인 6월은 하락폭이 0.3포인트까지 커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경고 신호에도 아직 경기둔화 판단을 공식화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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