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진행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녹화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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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방송가의 거리두기가 시작된 가운데, '김호중 이어폰'은 오늘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사운즈에이드 측은 김호중의 맞춤형 인이어와 똑같은 디자인의 이어폰 ‘벨칸토’를 오늘(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6월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운즈에이드 측은 16일 파이낸셜뉴스에 "오랫동안 준비해온 일이라 (논란에도) 오늘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도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공연계는 사태 추이를 두고 본다는 입장이다. 이달 23~24일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를 주관하는 공연기획사 두미르 측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며 입장 발표를 보류했다.
방송가, 김호중 손절 "최대한 편집...새 예능 출연 불투명"
반면, 방송가는 김호중 손절에 나섰다. 오는 23일 김호중이 출연하는 공연 '슈퍼 클래식'를 주최한 KBS는 이날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이러한 요구를 두미르 측에 전달했다며 "김호중 출연을 강행할 경우,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오는 23~24일 서울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슈퍼클래식’는 지난 3일 티켓 오픈과 함께 2만석 전석 매진됐다.
김호중이 출연하거나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은 최대한 편집하거나 출연 여부를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김호중 기촬영분은 없다. 촬영 계획도 없다"라고 전했다. 같은 방송국의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번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호중 우승 메뉴는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새 프로그램 출연 역시 불투명해졌다. MBN 예능 ‘가보자GO’는 오는 6월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1에 김호중을 비롯해 전 축구선수 안정환, 코미디언 김용만 등이 출연했었지만, 김호중의 경우 시즌2 출연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출연하는 공연에 대해 일단 "예정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오는 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과 6월 1~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 계획이다. 또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슈퍼 클래식'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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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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