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사고 경찰수사 시작…피해자 대표 소환

경찰 “피해자 조사 후 결함자료 확보…피고소인 조사”

경남 사천에서 발생한 BMW 7시리즈 엔진 화재는 BMW 측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EGR 모듈과 다른 구조인 것으로 국토부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다른 발화원인이 존재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국토부)

부품 결함에 따른 BMW 자동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3일 피해자를 소환해 조사를 시작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2시 BMW 피해자 모임 대표를 비롯한 고소인 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BMW 차량의 결함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BMW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차량 화재사건 피해자 21명으로 구성된 ‘BMW 피해자 모임’은 지난 9일 BMW가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BMW 독일 본사 관계자 등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BMW는 차량이 불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발생해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사례 수집과 실험을 해왔으며 최근에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국토교통부에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차량 화재 때문에 비난 여론이 비등한 시점에 마침 회사의 원인 규명 실험이 끝났다는 설명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늑장 리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투데이/차민영 기자(bloomi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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