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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내 유일 ‘정유 고도화율 40%’.. 현대오일뱅크 초고도화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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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텐 분리 공정 완공해 1400억 정제마진 개선효과


파이낸셜뉴스

현대오일뱅크 아스팔텐 분리(SDA) 공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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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정유부문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며 초고도화 시대를 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 가운데 첫 단계인 아스팔텐 분리(SDA)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정유공장 증설 작업은 총 8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완공된 SDA 공정은 지난해 2월 건설작업을 시작해 연 인원 27만명, 투자비 2400억원이 투입됐다.

SDA 공정은 정유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공정이다. SDA 공정은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아스팔텐 제거유(DAO)를 추출한다. 하루 8만배럴 잔사유를 처리한다.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 공정에 투입되면 휘발유·경유 등의 경질유로 전환되지 않고 숯덩이로 변한다. 숯덩이로 바뀐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 공정에 쓰이는 촉매에 달라붙어 촉매 수명을 단축시키고 경질유 생산 수율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SDA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총 20만명의 인원을 투입해 정유설비와 고도화설비 증설 마무리작업도 진행한다. 다음 달 중순까지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일일 정제능력은 56만배럴(현대케미칼 일산 13만배럴 포함)에서 65만배럴로 늘어난다.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5000배럴에서 21만1000배럴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에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진다. 국내 정유사 중 40%대 고도화율을 달성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가 오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추기로 하면서 현대오일뱅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새로운 규제로 고유황 선박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오일뱅크의 고유황 중질유 생산비중은 현재 2%에 불과하고, SDA 및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을 통한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연간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공장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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