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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SK건설 시총 4000억 증발.. 라오스댐 붕괴 사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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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불발 전망 나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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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사고로 SK건설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4000억원 넘게 사라졌다. 장외시장(K-OTC)에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지 약 3개월 만에 자리를 포스코건설에 내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TC에서 거래되는 SK건설의 7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9453억원이다. 6월 말(1조4065억) 대비 4000억원 이상 줄었다.

'라오스 댐' 사고가 터지자 SK건설의 평균 주가가 6월 말 3만9850원에서 7월 말 2만6500원까지 떨어진 때문이다. 이에 SK건설은 K-OTC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포스코건설에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이달 들어 주가가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달 10일 2만8200원을 기준으로 SK건설의 시가총액은 9953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의 연내 상장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고로 SK건설에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신용도 검토에 들어갔다.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하반기 공모 회사채를 계획하던 SK건설은 자금조달 수단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시공능력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수주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건설은 최근 해외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개발형 사업수주를 확대해왔다"며 "이번 사고가 SK건설의 귀책 사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될 경우 신뢰도 저하로 해외수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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