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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警, 돈스코이號 의혹 신일 자금분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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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의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발굴·인양 사업 계획을 내놨던 신일그룹의 사업자금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12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통해 신일그룹의 사업자금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조성되고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150조원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있다고 홍보하며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 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투자금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로 있다.

특히 경찰은 애당초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발굴·인양할 의지나 능력이 없었다고 의심하면서 실제 발굴이나 인양에 투입된 비용으로 얼마를 썼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언론홍보 활동이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신일그룹은 올해 6월8일 중소언론사 임직원 모임인 A단체와 업무협약을 했다. 돈스코이호 발굴·인양과 관련한 언론홍보를 A단체가 전담하고 사회공헌활동에도 협력하자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힌 날짜는 이보다 한 달 넘게 지난 7월15일이다. 신일그룹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이틀 뒤인 7월17일이다. 돈스코이호의 위치를 발견하기도 전에 언론 홍보를 준비하고,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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