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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가계대출 안정?...신용대출·자영업자 대출은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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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용대출 증가폭이 상승세를 잇고 있다. 6월 증가폭이 6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탔지만 7월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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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해 9월에 비해 지난 7월에 평균 0.59%포인트 올랐다./은행연합회


최근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돼 가계부채가 안정화되는 모양새를 나타냈지만 신용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0.59%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 대출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조원, 전월 대비 7000억원 작은 규모의 증가세다.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7월 6조7000억원이었는데 올 7월은 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치상 1조9000억원 줄어든 셈이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가계대출 현황을 뜯어보면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전하다는 이면이 존재한다.

은행권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증가폭은 1조원으로, 지난달에 대비 1000억원 늘어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2금융권 지난달 총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 대비 4000억원 감소했지만 오히려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폭은 늘고 있다. 신용대출은 7월중 6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또 6월에 비해서도 4000억원이 늘어났다.

문제는 신용대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 신용대출 금리상승은 가계대출 부실 리스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 비해 5대 시중은행 모두 신용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3.95%, 하나은행 4.91%, 농협은행 3.95%, 신한은행 4.56%, 우리은행 3.79%로 지난해 9월에 비해 각각 1.25%포인트, 0.56%포인트, 0.49%포인트, 0.62%포인트, 0.04%포인트씩 올랐다. 평균 등락률은 0.59%포인트에 달한다.

게다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속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개인사업자 대출은 15조8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1조원대였던 대출증가폭은 5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33%이다.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향후 금리상승기에 접어들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는 기존 대출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고, 금융기관 또한 충당금을 쌓아서 대출의 부실화를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 ryusoul9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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