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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원화강세ㆍ인센티브 증가…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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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영업익 6582억…매출은 0.8% 늘어난 26조6223억

- 글로벌 판매 138만 5700대…국내외 판매는 호조세

- 신차 확대ㆍ신흥시장 공략ㆍRV비중 늘려 회복 자신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6.3% 줄어든 6582억원에 그쳤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과 비교해 0.8% 늘어난 26조6223억원, 당기순익은 33.9% 줄어든 76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4.7% 증가한 26만6165대, 해외에서는 4.4% 증가한 11만953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4.4% 늘어난 138만57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판매량이 늘어난데 비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원화 강세(전년동기 대비 월화 5.8% 절상)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매출원가는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높아진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고, 판매관리비 비율도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12.7%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신차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아차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를 하반기 미국을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 또한 3분기 중동, 러시아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개시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소형 SUV 전기차 니로 EV도 하반기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함께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올해 상반기에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37.1% 감소한 1조632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매출은 작년과 견줘 1.1% 감소한 47조1484억원(자동차 36조2414억원, 금융·기타 10조9070억원), 당기순이익은 33.5% 감소한 1조5424억원이었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224만1530대를 팔았으나 실적은 악화했다. 현대차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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