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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남자의재테크]절세상품 없나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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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인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스포츠서울] 얼마전 재정개혁특위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는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남자라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라는 말처럼, 투자수익을 ‘세금’으로 흘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절세 혜택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절세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은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연금저축부터 살펴보자.

연금저축은 최소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장기 금융상품으로 통상 금융소득에 대한 일반세율이 15.4%인 반면, 연금저축은 발생한 이익에 대해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더욱이 연 납입액 40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때 13.2%의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연간 총급여가 1억20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이다.

따라서 연 납입한도인 1800만원을 채울 수 없다면 400만원이라도 불입해 절세혜택과 더불어 공제혜택까지 누리면 된다. 여기에 개인형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을 연300만원 별도 납입하면 연금저축 400만원과 합산한 총 700만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SA는 근로자, 사업자, 농어민(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이 연 2000만원까지 최대 5년 동안 1억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운용소득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 부분은 9%로 분리해 과세되는 상품이다.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소득자는 운용소득 400만원까지 비과세이며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다. 가입기한은 올해 말까지로 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인 저축성보험은 납입할 보험료 합계액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요즘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화저축보험도 인기다. 달러 표시나 위안화 표시 저축성 보험은 현재 공시이율이 연 3%가 넘는다. 외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예 일정 금액을 떼어 외화로 분산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하면 마음이 편하다.

변동성은 크지만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으로는 국내 주식과 브라질 국채를 꼽을 수 있다. 국내주식은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개별기업 고유위험도 있다. 따라서 연구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위험을 조금 더 줄이고자 한다면 주식형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브라질 정부가 달러 또는 헤알화로 발행한 브라질 국채도 비과세 혜택이 있다. 브라질은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나라여서 헤알/달러 환율 변동이 아주 크다. 헤알화 표시 브라질 국채는 만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금리가 연 10% 내외로 아주 높지만 원/달러뿐만 아니라 달러/헤알 환율변동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금리가 연 4~5%인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도 있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하고는 싶지만 달러/헤알 환율변동 위험이 싫다면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채권과 국내주식을 섞어 놓은 국내 혼합형 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이자. 금리상승 위험이 적은 단기채권을 토대로 국내주식에 일부 배분하는 혼합형 펀드는 자산배분 효과와 동시에 국내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주식투자 한도가 40%를 넘지 않는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는 변동성을 꺼리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위에서 설명한 절세 금융상품 투자 방안을 정리해 보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은 매년 최소 700만원은 투자해 세액공제 혜택도 누려야 한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연간 1800만원까지 꽉 채워 투자하면 좋겠다. 은퇴 크레바스를 무사히 건너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1억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장기 저축성 보험도 활용하자. 공시이율이 높고 외화분산 효과도 있는 외화저축보험으로 접근하는 방안도 괜찮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한 ISA도 적극 고려해보자.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돼 있을 뿐만 아니라 편입된 펀드를 알아서 교체해 주는 일임형 ISA에는 더욱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공격 성향 투자자라면 국내주식펀드나 브라질 국채를 일부 배분하는 방안도 좋겠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므로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가입하면 일시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오인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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