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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45) 올 여름 패션을 바꾼 플라스틱, PVC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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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PVC 모자와 케이프. 출처=샤넬


비닐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봉투? 우산?

패션 디자이너들은 가장 흔하면서 뻔한 비닐을 감각적인 패션 소재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가방부터 신발, 옷까지 그 활용도도 매우 광범위한데요. 보통 고급 소재만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명품 브랜드에서도 PVC를 활용한 ‘속보이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PVC 패션’이 대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값비싼 소재를 다 제치고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은 PVC는 어떤 플라스틱일까요? 올 여름 거리를 점령할 다양한 PVC 패션과 함께 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올 여름 패션 트렌드는 PVC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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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신발. 출처=샤넬


PVC의 유행은 올해 초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이를 소재로 만든 패션을 선보이면서 이미 예견되었는데요. 가죽 대신 비닐 소재를 쓴 스커트(치마)와 샌들, 투명한 모자와 케이프(어깨와 등, 팔이 덮이는, 소매가 없는 망토식의 겉옷)까지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PVC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PVC 소재를 적극 이용한 신발들이 눈에 띄는데요. 투명한 구두와 부츠(장화)는 장마철 ‘패셔너블함’을 잃지 않으면서 발이 젖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60년대 패션의 귀환 비닐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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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PVC 드레스. 출처=핀터레스트


우리는 과연 언제부터 비닐 옷을 입기 시작했을까요? 본격적인 산업화가 있었던 1960년대 자유분방하면서도 실용주의적인 정신이 패션에까지 퍼지면서 PVC와 나일론 등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옷들이 유행했는데요. 요즘 선보이고 있는 PVC 소재의 투명한 드레스는 이미 60년대의 유행 아이템이었답니다.

◆여름에 더욱 사랑받는 P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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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샌들. 출처=www.popsugar.com


PVC 패션은 주로 여름 시즌에 많이 애용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PVC는 가죽보다 더 광택이 잘나기 때문에 물에 젖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투명한 비닐은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어느 옷에도 잘 어울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물에 젖지 않기 때문에 비닐과 우비와 장화, 젤리슈즈, 플라스틱 가방 등 이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들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 소개된 PVC 패션은 미래적이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시원해보이는 효과와 함께 실용성까지 갖춰 해마다 여름이면 PVC 패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PVC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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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구조식


PVC는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로 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하는 플라스틱입니다. 1800년대 우연히 발견돼 1926년 가소제를 첨가한 PVC로 발전했는데요. 처음에는 구두 밑창과 전선 코팅재, 연장 손잡이로 시작해 지금은 건축·포장재, 자동차 및 장난감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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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고유의 강점 때문인데요. 강하지만 금속보다 가볍고, 투명해서 색을 내기 쉽고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단단하면서도 유연합니다. 또한 열에 안정적인 성질 덕분에 전기 절연성이 우수해 가전제품의 부품과 전선에 쓰이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에 성공한 이래 기초 유분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벽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해당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생활 공간부터 일상 소품, 그리고 입는 옷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PVC는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곳에서 활약하게 될지 PVC의 미래를 기대해주세요.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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