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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여름속병]메스꺼운 소화불량…조리법만 바꿔도 치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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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3시간 전 금식…스트레스부터 줄여야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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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소화불량은 음식을 먹은 뒤 일어나는 소화장애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 병에 걸리면 배가 아프거나 입맛이 떨어지고, 가스가 차는 느낌, 울렁거림, 속쓰림, 음식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화불량이 생기는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급하게 밥을 먹어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효소 작용을 거치지 않고 위장관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키면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불규칙한 배변습관과 스트레스, 과다한 흡연과 커피, 술이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이정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무리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위에 부담을 준다"며 "식사량을 줄이는 것 외에 조리법을 바꿔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환자는 채소를 씻자마자 먹던 것을 데치는 것으로 조리법을 바꾼 뒤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약물 복용에 의한 소화불량도 흔하다. 대표적으로 소염진통제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당뇨병약,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소화불량을 경험한다.

흔하지 않지만 비타민과 관절보조제, 각종 영양제를 먹을 때도 속이 불편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음식은 밀가루와 탄산음료, 오렌지나 사과 같은 과일주스를 먹을 때 소화불량이 생긴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역시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이 사례에 속하는 환자는 소화기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동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거부감을 보일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소화불량이 무서운 이유는 심장발작, 암, 심장병 초기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모두 소화불량으로 생각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숨질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소화불량은 대개 복부초음파검사, 위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 위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으면 기능성소화불량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헬리코박터균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산도검사, 위장관운동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예방법으로는 과식과 야식, 폭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음식은 천천히 씹어먹는다. 지방이 많은 음식과 커피, 차는 멀리한다. 맵고 짠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고 술과 담배를 끊는다. 스트레스는 빨리 떨쳐버리고 규칙적으로 요가를 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금식한다.

이정훈 교수는 "소화불량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치료지만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면 쉽게 치료법을 찾을 수도 있다"며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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