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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진정성 있나없나…미 언론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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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핵포기 언급 없이 꾸밈만 가득해"

폭스뉴스 "2차 회담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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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6일자로 보낸 친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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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의 진정성을 두고 미 언론들 간의 해석이 분분하다.

6일자로 적힌 이 친서에는 "조미(북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김정은)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멋진 친서를 받았다.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빈손 방북'을 했다는 비판을 간접적으로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 친서 내용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후 북한이 냈던 성명 내용과 완전히 불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북한 측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ganster-like) 비핵화 요구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한 자도 담기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NYT는 이 점을 언급하면서 "친서는 꾸밈이 심한 언어로 가득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도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행동은 말보다 목소리가 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감자밭에 가 있었다"면서 친서의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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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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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이 친서에 대해 후한 평가를 줬다.

폭스뉴스는 12일 친서에 대해 '멋지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이 친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 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 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 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서한 번역본에 'Your excellency'(각하)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반복된 것에 주목했다.

이 표현은 외국 정상들이 타국 정상을 정중하게 지칭할 때 쓰인다. 중국은 지난 2009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USA투데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중함을 나타내기 위해 이 문구를 쓴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your excellency라는 말은 종종 왕족들에게 쓰인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상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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