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의 푸른 시절 무대에···늘푸른연극제 내달 17일 개막

전무송 배우 '세일즈맨의 죽음'

전승환 연출 '늙은 자전거'

권성덕 배우 '로물루스 대제'

김영무 작가 '장씨 일가'

강영걸 연출·오영수 배우 '피고지고 피고지고' 등 선봬

원로 연극인들의 축제 제3회 늘푸른연극제가 다음달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연극제는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선정 연극인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연극제에 선정된 원로는 배우 전무송·권성덕·오영수와 연출가 강영걸·전승환, 작가 김영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전무송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8.17-26,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이다. 1949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작품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이상 윌리 로면 역을 맡은 전무송이 열연을 펼친다.

이어서 부산에서 활동 중인 전승환 연출의 가족 드라마 ‘늙은 자전거’(8.18-24)가 늘푸른연극제 최초 지역공연으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부산연극의 지킴이’로 평생을 걸어온 전 연출이 자신이 이끄는 극단 전위무대와 함께 선보이는 대표작이다.

권성덕 배우가 30여년만에 선보이는 연극 ‘로물루스 대제’(8.24-9.2,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도 이번 축제 기대작이다. 풍자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주면서도 비극적인 뒷맛을 남기는 여운이 긴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같은 기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김영무 극작가의 연극 ‘장씨 일가’(8.24-9.2)를 선보인다. 존속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장춘재 일가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 사회의 반추하는 작품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강영걸 연출과 오영수 배우의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9.7-16,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가 장식한다. 국립극단 초연 후 흥행은 물론 해외 공연까지 이어졌던 이 작품으로 강 연출과 오영수 배우가 오랜만에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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