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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샤오미·화웨이 '韓 상륙', 외산폰 무덤서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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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김은령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5, 국내 이통3사 통해 12일 예판·16일 출시…화웨이 노바 라이트2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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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5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애플을 제외하곤 흥행에 성공한 외산폰이 없어 '외산폰의 무덤'으로 평가 받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16일 SK텔레콤, KT를 통해 '홍미노5'(Redmi Note 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정식 출시되기는 처음이다.

홍미노트5는 샤오미가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제품. 여타 샤오미 제품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99인치 풀HD 와이드 디스플레이, 4000mAh 대용량 배터리에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고사양 제품이다. 국내 출시가는 30만원대 후반~4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 국내 유통사 지모비코리아는 출시 당일인 16일 '홍미노트5' 공식 런칭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판매망과 AS망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그간 오픈마켓이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 공급돼왔지만, 이번엔 정식 유통망과 AS망을 통해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역시 자급제폰을 통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최근 '화웨이 노바 라이트2'(노바 라이트2)를 국내 첫 자급제폰으로 공급키로 하고, KC(전기용품안전)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출시 일자와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의 중저가 전용폰 형태로 출시됐으나,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화웨이는 "화웨이 단말기는 이미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며 "자급제폰의 국내 첫 출시를 통해 소비자 제품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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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노바 라이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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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라이트2는 5.65인치 풀 뷰 디스플레이에 기린 659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두께 0.75cm, 무게 143g이다. 후면 지문인식과 3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 기반으로 제작된 화웨이 EMUI 8.0을 사용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움직임이 주목된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고 특히 중국 스마트폰의 가성비가 높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국 제조사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도 이들이 국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이유다.

반면 일부에서는 "AS 관련 불편함 등 그간 외산폰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이유를 생각하면 샤오미나 화웨이 역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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