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중3 치를 대입 개편 첫 국민대토론회…공론화 시나리오 놓고 이견 '분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2 대입 개편 공론화 시나리오 4안 놓고 의견 엇갈려

아시아투데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권역별 순회 첫 행사인 충청권 토론회가 26일 오후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 홀에서 열리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대학입시 개편을 논의할 공론화 시나리오에 대한 국민의 의견 청취를 위해 첫 국민대토론회가 26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론화 시나리오 4가지안을 둘러싸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우선 수능전형으로 45% 이상을 선발하게 하는 시나리오 ①안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종배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현재 수시전형은 부모의 재력과 교사 역량, 고교 수준에 따라 대학이 달라지는 불공정한 제도”라며 “수험생이 노력에 상응한 대가를 얻는 공정한 대입제도는 수능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신이 안 좋은 재학생과 재수생, 만학도에게도 정시비중을 45% 이상으로 늘려 재도전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대표는 수능 위주 전형 확대에는 찬성입장을 견지했지만, 학생 선발전형 비율은 대학에게 자율로 맡겨야 한다며 시나리오 ④안을 지지했다. 시나리오 ④안은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되, 학생부전형간 균형을 유지하고 수능 상대평가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현 대표는 “대학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 선발전형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특히 정시 비중을 제시할 경우 지방대학이 정원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도 시나리오 ④안을 찬성했다. 이 학부모는 “현행 제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정시 비율을 지금보다 높이고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시나리오 ②안을 반대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절대평가가 문제가 아니고 수업의 질을 높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시·정시 비율을 대학 자율로 두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도록 하는 시나리오 ③안을 주장한 정영근 선문대 입학처장은 “현재 대학의 선발전형 비중은 각 대학의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결정된 것”이라며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문제가 되는 일부만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대입개편의 방향을 결정할 400명의 시민참여단에 숙의자료로 제공된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입 개편 공론화 시나리오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궁금증이 크다”면서 “이번 토론회 등을 통해 시나리오별 장단점과 파급효과 논의가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대토론회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권(28일 부산대), 호남·제주권(7월5일 전남대), 수도권·강원권(7월10일 서울교육청) 등 4개 권역에서 열린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