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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제작사 스트리밍 수익비율 상향…엔터株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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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7.05%, JYP 6.54% 급등

창작자 수익 비율 기존 60%→65% 상향

내년 기획사 음원 매출 30~35% 증가 전망

이데일리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정부가 음원 창작자에 대한 스트리밍 수익 배율을 높이면서 엔터주(株)가 한껏 날개를 달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 개정은 국내 엔터주들의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높이는 근본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마케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이 2% 가까이 빠진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JYP Ent.(035900)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승률 1위와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대비 7.05% 상승한 3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고, JYP Ent.는 전날 대비 6.54% 오른 2만 6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041510)도 전날 대비 2.48%가 올랐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상승은 스트리밍 음원에 대한 제작자의 수익 비율을 기존 60%에서 65%로 높인 개정안 통과 덕분”이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분야 창착 환경 개선을 위해 음악 창작자의 저작권 수익분배를 기존 60(권리자) 대 40(사업자) 비율에서 65대 35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현행 징수 규정상 30곡 이상 묶음 다운로드 상품에 대해 50%~65%까지 적용돼 왔던 과도한 사용료 할인율도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스트리밍 사업자는 멜론, 지니 등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해당된다.

이번 법 개정의 최대 수혜는 제작사인 연예기획사가 볼 것이란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작권자 중에서도 유통·제작사이 수익 증가율이 10%로 가장 높을 것”이라며 “작사·작곡가는 5%, 가수는 4%가 각각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 본격 시행되는 내년에는 음원 가격은 약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가입자 성장과 분배비율 상향까지 고려하면 내년 기획사들의 음원 매출은 약 30~3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음원 매출 비중이 높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혜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3대 기획사 중 와이엔터테인먼트의 스트리밍 음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주가도 급등했다”며 “상대적으로 음원 매출 비중이 낮은 에스엠의 주가가 덜 올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던 유 연구원은 “최근 컴백한 ‘블랙핑크’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음원 매출 증가에 블랙핑크 빅히트까지 겹호재가 터지면서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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