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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치아교정, 심미성보다 '돌출입·덧니' 등 결함 해결에 중점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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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인터넷뉴스팀 기자] 대학생 양 모씨(여, 22세)는 올 여름방학 치아교정을 할 계획이다. 덧니와 돌출입 때문에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왔다. 짬이 날 때마다 어떤 교정장치를 하면 좋을지 정보도 수집했다. 수 개월간 치아교정에 대한 정보를 비교 조사한 끝에 앞니부분 교정을 하기로 마음먹고 치과에 간 양씨는 그동안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금니에 부정교합이 있어 부분교정만으로는 제대로 된 교정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양 씨는 "나름대로 전문 정보를 찾아보며 치아교정에 대한 공부를 하고 결정한 것인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혼자 고민하지 않고 치과에 방문해 상담해 보고 결정했다면 괜한 헛수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교정치료는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구강 건강을 회복하고 얼굴형 등 심미적인 모습을 개선하는 것을 포함한다. 치료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정장치 결정에 앞서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덧니, 돌출입, 주걱턱 등 자신의 구강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교정장치 선택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발치 여부 등 치료 술식도 바뀌기 때문이다. 예컨대 외관상으로 입이 돌출돼 보인다고 해서 모두 치아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치아 돌출이 원인이라면 교정치료를 적용할 수 있지만 턱뼈가 돌출된 것이 문제라면 단순 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덧니 교정은 얼굴과 골격의 형태, 치아 배열 상태 등을 다각적으로 검진한 후 결정한다. 덧니가 심하지 않고 조금 삐뚤다면 치아가 배열될 공간을 확보한 후 발치없이 부분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턱의 크기가 작아 배열될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면 송곳니 뒤쪽의 작은 어금니를 발치 후 교정해야 한다. 위턱보다 아래턱이 나와 보이거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주걱턱이나 주걱턱과 반대로 위턱이 더 성장하는 무턱 증상도 교정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골격적인 부조화가 심하다면 교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어 악교정수술이 불가피하다. 서울클리어치과 교정과 창동점 장민석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심미적인 부분만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교정장치를 선택할 때는 기능적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정을 할 때 무조건 발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골격이나 치아, 연조직 등에 대한 정밀검사 후에 결정해야 한다. 교정 전 잇몸, 치아 등 구강상태뿐만 아니라 얼굴의 전체적인 골격까지 확인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심미성과 기능성 문제를 두루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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