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5 (수)

高유가·음식 가격 인상에···생산자물가 올 들어 최고폭 상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뛰었다. 국제 유가 상승에 음식점·숙박 가격 인상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처음 2%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2~1.3%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 1.7%로 상승폭을 키웠고 지난달엔 2%를 돌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올라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고유가 영향이 컸다. 국내 기준 유가로 통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74.41달러로 전월(68.27달러)보다 9.0% 올랐다.

이 탓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달 1년 전보다 24.2% 올랐다. 2017년 4월(25.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유와 휘발유는 물론 석유를 정제한 나프타 등이 20%대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음식과 숙박 가격도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음식점·숙박 가격 상승률은 지난 1월 2.6%에서 2월 3.0%, 3월 3.0%, 4월 3.2%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3.3%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2012년 2월(4.3%) 이후 약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 들어 인건비와 식재료 등 비용이 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이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치킨 가격이 일부 업체의 배달료 유료화 등 영향으로 2.0% 올랐다. 전달 0.7%에서 상승폭이 확 뛰었다. 분식 및 김밥전문점도 4월 4.6%에서 지난달 5.1%로 상승폭을 키웠다. 호텔의 경우 5월 황금 연휴 영향으로 3.0% 가격이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오름세가 꺾였다. 전년 동월대비 3.6% 올라 전월(4.7%)보다 상승률이 줄었고 4월과 비교하면 0.9%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참외, 감자, 배추, 토마토 등 농산물 공급량이 늘어 전월보다 가격이 안정화됐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