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올 법원 경매물건 4년만에 증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방 부동산시장 불황 여파

5월까지 4만1759건… 18.7%↑

지방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법원 경매물건이 4년 만에 늘었다.

20일 부동산 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경매 사건 건수는 4만175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5183건)보다 18.7% 늘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10만 건을 넘겼던 경매접수 건수는 2014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8만5764건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였다. 하지만 올해 1월 8093건이었던 경매 신청건수가 5월 1만1540건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꺾이면서 대출이자 부담이나 가격 하락폭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 경매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경매 접수 건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각한 지방에 많았다. 올해 5월까지 충북의 경매 신청 건수(2163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57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은 울산 역시 올해 경매 접수 건수(1264건)가 지난해(886건)보다 42.7% 많았다. 반면 서울은 올해 5월까지 접수된 경매 신청 건수가 3446건으로 전년 동기(3589건)보다 4% 줄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