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與의원 "김정은이 김영철 탓"...靑 "터무니없는 소리"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상호 "임종석에게 4·27 남북회담 때 일화 들어… 文대통령 놀랐다고 하더라"

청와대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관련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는 여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김정은의) 변화의 의지가 느껴지는게, (김정은이) 김영철이 있는데서 ‘저 사람 밑의 급과는 이야기가 잘 돼 뭘 추진하려고 하면, 저 사람만 들어오면 그게 안 된다.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말을 전했다. 우 의원은 “진짜 김정은이 솔직하게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다 하더라, 그래서 문 대통령이 놀랐다고 한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침에 임 실장을 만나 물었더니 임 실장이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 의원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이라면 수십명이 있는 자리인데 그런 반(半)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적어 보인다”며 “우 의원이 이 문제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 팟캐스트에서 다른 출연진이 ‘임 실장이 김여정(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한 평을 따로 하는 것은 없던가’라고 묻자 “잘 웃고 차분하고 성격 좋아 보이더라, 그 정도”라고 답했다.

1980년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활동을 통해 학생운동을 주도한 우 의원과 임 실장은 용문고 선후배 사이다. 우 의원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부의장, 임 실장은 3기 의장을 지냈다.

[박정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