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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특수학급 1층보다는 일반학급 옆자리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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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급 교사 상대 여론조사

“또래 상호작용 통합교육 효과”

도교육 “신설학교 설계 시 반영”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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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교사들은 특수학급을 꼭 1층에 배치하는 것 보다 일반학급에 인접하게 배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학급은 일반학교에 설치된 장애 학급을 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도내 특수학급 교사 1,070명을 대상으로 5월 10~18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신설학교 특수학급 설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특수학급 위치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반드시 1층에 배치하기 보다는 일반학급과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야 한다’는 답이 유치원 70.6%, 초등 58.5%, 중ㆍ고등 57.2%에 달했다. 이는 ‘반드시 1층에 위치해야 한다’(20~32%)보다 2~3배 높은 것이다.

교사들은 신설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특수학급 교실 위치는 반드시 1층일 필요가 없고, 일반교실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진되기 때문에 통합교육의 효과가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또 ‘교실 내 화장실 설치’에 대해서는 유치원 89.4%, 초등 53%가 ‘특수학급 교실 안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다만 중ㆍ고등은 50.2%가 ‘특수학급 교실 안에 화장실 설치는 필요 없고 또래와 함께 서로 배려하며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전압 전기 사용이 가능한 특수학급 교실 설계에 대해서도 중ㆍ고등 교사 82.1%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진로직업 교육에 필요하다며 찬성을 표했다. 이밖에 교실 내 바닥 난방에 대해서는 유ㆍ초ㆍ중고등 모든 교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기도교육청 권오일 특수교육과장은 “특수학급 현장 교사들의 이번 설문 자료를 분석해 신설학교 특수학급 설계 시 반영, 함께하는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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