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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남북농구대회 '7.4 남북공동성명' 계기로 내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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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남북체육회담 결과 브리핑

내달 7일 평양 개최, 방북단 100명 규모

아시안게임 단일팀 종목은 계속 논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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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5년 만에 성사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오는 7월 4일 평양에서 열리게 된 것은 남과 북이 처음으로 통일과 관련한 합의를 발표한 ‘7·4 남북 공동 성명’을 기념하는 뜻을 담고 있다.

18일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담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를 7월 4일에 개최하기로 한 것은 남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나서 합의한 ‘7·4 남북 공동 성명’을 계기로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과 북은 오는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남측은 평양 경기에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한다. 경기는 남북 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날짜는 7월 3일에서 6일 사이에 하기로 했다”며 “선수단 규모는 선수와 심판을 포함한 50명이며 지원단까지 더해 총 100명 정도로 구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응원단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는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육교류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하면서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 위원장은 소문난 농구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사무총장은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은 김 위원장의 제안이기도 했지만 남측에서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며 “남북이 우선 합의한 종목이 농구이기에 (대회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릴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도 논의했다. 남과 북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하기로 했다. 깃발은 한반도기, 노래는 아리랑을 쓰기로 했다.

단일팀을 구성할 종목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전 사무총장은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는 모든 종목을 놓고 각 협회 및 단체와 계속 논의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당시 북측과 의견 차이를 빚었던 한반도기 형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못했다”며 “한반도기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의해 공동으로 협의하자는 정도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은 “오늘 회담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앞으로 체육교류를 정례화, 다양화함으로써 다른 사회 분야의 교류 협력 사업을 유도하고 촉진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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